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되기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물밑 각축전은 한층 더 치열하다.
특히, 김범일 현 대구시장이 차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구시장선거에는 지금까지 여당 내에서만 7명이 출마 의사를 밝혀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선전이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특출한 강자가 없다는 점 ▲하향식 공천에 대한 비판여론 ▲정당공천 폐지 공약파기에 따른 부담 등의 요인을 거론하며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시장 후보자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변수라면 민주당 후보로 김부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인물이 돼야 한다"고 예측했다. 경선은 오는 4월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서상기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전 국회의원과 배영식 전 국회의원, 조원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이재만 대구동구청장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여기에 정통관료출신인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도 출마의사를 굳히고 경선전에 뛰어들 태세다. 김재수 사장은 경북고, 경북대 출신으로 1977년 행정고시를(21회) 통해 관계에 입문한 뒤 농촌진흥청장과 농림수산식품부 제 1차관 등을 거쳤으며 2012년부터 경북도 농식품정책자문관도 맡고 있다.
경선전의 변수는 7명이나 되는 출마자들 간의 합종연횡을 통한 단일화 여부다.
하지만 경상북도지사 선거는 대구시장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역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의사를 분명히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김관용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를 25%에서 최대 30%까지 앞설 정도로
경북도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마를 고려중인 이철우 의원(김천시)이나 박성호 포항시장, 강석호 의원(영덕) 등은 김 지사의 진퇴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김 지사가 3선 도전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출마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안동 출신의 권오을 전 의원은 다음달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경북지사선거에 올인한다는 방침이어서 김관용 대 권오을 양자대결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사들도 많다. 하지만 권오을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