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근 40년만에 달 탐사 본격 재개 계획

"향후 5년 안에 1단계로 달 탐사선 3대 발사 예정"

러시아가 1976년 이후 중단했던 달 탐사 프로그램을 근 40년 만에 본격적으로 부활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우주연구소 소장 레프 젤뇨니는 23일(현지시간) 향후 5년 안에 3대의 달 탐사선을 발사하는 1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후로도 2단계로 2대의 탐사선을 추가로 발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단계 사업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면서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3대의 달 탐사선인 '루나-25', '루나-26', '루나-27' 등이 제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루나-25와 루나-27은 달 표면에 착륙해 일련의 실험을 할 계획이며, 루나-26은 달 궤도에 발사돼 원거리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루나-25는 2016년, 루나-27은 2018년, 루나-26은 2019년에 각각 발사될 것이라고 젤료니는 덧붙였다.

젤료니 소장은 "소련 시절에는 달 표면에서 탐사 작업을 한 2대의 탐사기구가 발사됐었고 달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한 임무도 세차례나 수행됐었다"며 "마지막으론 1970년대(1976년)에 '루나-24' 탐사선이 달 토양을 지구로 갖고 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루나-25를 이용해 또다시 달에 착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만 앞으론 1970년대에 탐사한 달 표면이 아니라 아직 연구가 충분치 못한 달 극지 부근으로 탐사선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탐사 사업이 끝나면 뒤이어 2단계로 또다른 달 탐사선인 '루나-28', '루나-29'를 발사해 역시 달 토양을 지구로 갖고 오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젤료니는 설명했다.

인류의 달 탐사는 지난 1976년 러시아 탐사선 루나-24가 달 북반구 앞면 '위기의 바다' 지역의 표면 2m 깊이에서 채취한 토양을 지구로 갖고 온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었다. 이 탐사에서 달에 물이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랫동안 중단됐던 달 탐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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