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평화적 목적 핵에너지 개발 추진"

남미의 자원 부국인 볼리비아가 핵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국영 뉴스통신 ABI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수도 라파스의 의회 연설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핵에너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핵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원료(우라늄)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핵에너지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이란 등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군사정권 시절인 1970년대 오루로 주와 포토시 주에 걸쳐 있는 남부 코로마 지역에서 소량의 우라늄을 생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년에 집권하면서 우라늄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2009년 3월에는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가 볼리비아를 방문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10년 10월에는 이란을 방문해 핵에너지 분야에 관한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아르헨티나와 핵에너지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5년 12월 대선에서 54%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2009년 12월 대선에서는 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두 차례 모두 1차 투표에서 당선이 결정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인 2025년까지 집권 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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