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 신고" 女주인 말에 격분해 살해

반포동 주점 살해사건 용의자 사흘만에 붙잡혀

서울 반포동에서 주점 여주인을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사흘 만에 검거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주점 주인 A(56·여) 씨와 술값 문제로 다투다 A 씨를 때려 살해한 혐의로 김모(3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일 새벽 4시쯤 서초구 반포동의 한 주점에서 술값 30여만 원이 나와 A 씨와 다투다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9년에도 송파구 석촌동의 한 술집에서도 술값 문제로 시비가 붙어 업주를 때리고 흉기로 위협해 실형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김 씨는 술값을 내려 하지 않았고, A 씨가 "무전취식으로 신고한다"고 하자 격분해 A 씨를 주먹과 둔기로 마구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직업과 주거가 없는 김 씨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10여 차례에 걸쳐 여성만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도망가거나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도주한 김 씨를 추적 끝에 지난 23일 오후 3시 성동구 행당동의 고시원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의 또 다른 범죄를 캐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