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폭우에 56명 사망…피해주민 100만명

최근 올해 1호 태풍 '링링(Ling ling)'의 영향으로 필리핀 남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6명으로 늘어나고 피해 주민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방재당국을 인용, 태풍 링링으로 남부 민다나오 섬과 중부지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또 이들 지역에서 모두 10명이 실종되고 최소한 83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인명피해는 콤포스텔라밸리와 다바오델노르테, 다바오오리엔탈 등 남부지역 3개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NDRRMC는 또 약 113만 명이 수해를 당했고 이들 가운데 3만 7천400여 가구 18만 1천여 명이 여전히 주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약 2주간 쏟아진 이번 폭우로 또 가옥 1천 채 가량이 완파되고 도로와 교량 등 상당수 인프라와 농경지에 적잖은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NDRRMC는 이번 태풍과 폭우로 인한 물적 피해가 3억 8천200만 페소(약 84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기상 당국은 태풍 링링이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된 뒤 소멸됐으나 남부 민다나오 일대에는 비가 계속 쏟아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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