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모두 야권연대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하면서 가능성은 열어뒀고, 결의대회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하면서 또 한 차례의 만남도 예고했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24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고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과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은 또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와 함께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 관철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또 “대선 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이렇게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 정치를 번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양측 대변인은 전했다.
회동은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50여분 동안 대화가 오간 뒤에야 식사가 시작됐고, 양측 대변인들은 회동이 끝난 뒤 두 사람의 말을 받아 적어서 현장에서 언론에 회동 내용을 브리핑했다.
회동 시작 전에는 별도의 공개발언은 없었지만 김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야권연대나 단일화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면서 “정치 발전에 도움되는 이야기만 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연대 이야기를 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 한다”는 농담으로 야권연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갔다.
회동을 마친 뒤에도 질의응답 없는 양측 대변인의 브리핑 외에 김 대표는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만 했고, 안 의원은 “대변인들이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낀 채 건물을 빠져나갔다.
다음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오찬 회동 발표 내용이다.
▶ 두 사람은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는데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 두 사람은 또한 대선공약도 이렇게 쉽게 번복하는데 6월 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약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렇게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현 집권세력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실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 두 사람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촉구 결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 앞으로 필요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