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인권 보호에 미온적"< HRW>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수소 종파와 여성 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여전히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4일 '2014 세계인권보고서'에서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기독교 교회 파괴와 소수 종파에 대한 폭력 등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인권 침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HRW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는 표현의 자유와 여성 권리, 신앙의 자유, 군부에 대한 면책 등 여러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슬람 방어전선(FPI) 같은 수니파 과격단체는 소수파인 시아파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고도 처벌받지 않았고, 가마완 파우지 내무장관은 이들 단체를 잠재적인 '국가 자산'으로 칭송하기까지 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인드레아스 하르소노 HRW 인도네시아 연구원은 '인도네시아가 종교적 관용의 국가'라는 수리야다르마 알리 종교부 장관의 말은 종교적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칼리만탄만 해당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종교 탄압의 예로 작년 3월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에서 교회가 이슬람 단체의 압력에 굴복한 시 당국에 의해 철거되고, 동(東)자바주 삼팡에서 시아파 마을이 수니파의 공격에 불탄 것을 들고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지난해 293건으로 2012년(264건)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HRW는 또 여성 폭력 방지 위원회(Komnas Perempuan) 자료를 인용, 하루 35건의 여성 성적 학대 피해자가 발생하고 지자체 조례 등에 성차별적 규정이 342건이나 있다며 여성 인권 침해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HRW는 이어 외국 언론의 취재가 사실상 금지된 파푸아주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이 지역 보안군은 평화적인 독립 지지 세력에게까지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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