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종계장 AI 고병원성 가능성…'H5N8형' 항원 검출

닭 1만6천마리 예방차원 살처분

충남 부여의 한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 폐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 1만6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50분께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의 모 종계장에서 닭 10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 부여지소에 접수됐다.

당시 농장에 도착한 가축방역관은 AI 간이 키트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자 호흡기 질환에 따른 폐사로 보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으나 24일 폐사체가 500여 마리로 늘면서 농장주가 재차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직접 신고했다.


검역본부는 24일 오후 폐사체를 부검한 결과 AI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도 방역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체에 대해서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AI 항원 검사 중으로 이날 오전 일단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최종 결과는 26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는 가축위생연구소 부여지소 방역관과 초동방역팀(4명)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 부여에 인접한 보령과 서천, 논산 등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통제초소 설치에 나섰다.

의심 신고가 들어온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지만 반경 10㎞ 이내에는 339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235만9천 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가축위생연구소 역학조사과 조사팀(2명)을 해당 농장에 투입해 AI 유입 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농가 이동제한과 통제 초소 설치, 살처분 조치, 발생지역 차단 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주변지역을 소독하고 방역대 내 역학농가에 대한 전화 예찰을 통해 확산 방지 및 조기색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AI로 확정되면 AI 방역상황실과 AI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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