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해상서 국경수비대원 10명 익사

러시아 사할린주 쿠나시르 섬 인근 해상에서 국경수비대원 등 10명이 익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날 밤 10시(현지시간)께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 섬 인근 해상에서 국경수비대원과 해상검색요원 10명이 탄 고무보트가 뒤집혀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대원들은 섬에서 약 600m 떨어진 유즈노-쿠릴스크만에서 불법 조업 혐의로 억류돼 정박중이던 외국 선박을 검색하기 위해 경비정에 딸린 고무보트를 타고 가던 도중 보트가 파도에 밀려 뒤집히면서 변을 당했다.


억류된 외국 선박은 서부 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 선적 어선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고무보트가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국경수비대는 사고 직후 수색작업에서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나머지 6명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지점의 수온이 낮고 해류가 빨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안전 규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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