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인도 정상, 안보·경제 협력 강화 성명(종합)

日원전 수출 위한 협정 조기타결…2조1천억원 차관 제공

인도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 원전 수출을 위한 원자력 협정 조기 타결과 안전보장 분야 협력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26일 양국 언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전날 회담에서 특히 안보 협력과 관련,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 간 세번째 합동훈련을 연내 일본 근해에서 실시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장 간 정례 협의채널도 신설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과 관련해 국제법 등에 입각한 비행자유와 민간항공 안전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인도 수도 뉴델리의 지하철 정비 등을 위해 2천89억엔(2조1천7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선 뉴델리 지하철 정비, 델리와 뭄바이간 산업회랑 건설 등 인프라 부문에서 한국, 일본, 유럽 업체들간 수주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인도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인도를 국빈방문해 포스코의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 진척 등을 위해 일련의 세일즈 외교를 펼친 뒤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도와 수교한 지 60년이 넘은 일본은 델리-뭄바이간 산업회랑 및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싱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면서 "일본과 인도간 전략적 글로벌 동반자 관계는 전세계 양자관계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 총리는 일본을 인도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칭하면서 "경제적으로 되살아나는 일본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간 동반자 관계는 역내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힘"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대한 일본의 더 많은 투자를 요청했다.

사흘 일정으로 25일 인도를 찾은 아베 총리는 26일 인도헌법 발효 기념일인 '리퍼블릭 데이' 행사에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날 인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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