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메리니는 잠적한 '혁명 투쟁'의 지도자 니코스 마지오티스가 최소 5건의 은행 강도 범죄에 개입, 모두 150만 유로의 자금을 확보해 이 단체의 활동 자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게릴라 단체인 '혁명 투쟁'은 조직원들이 잇따라 붙잡히고 재판에 회부되자 2012년 여름 와해됐으나 리더는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에서 악명 높았던 테러 그룹으로 2002년 해체된 '11월17일단'도 은행 강도질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잇단 기관총 공격과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의심받는 '음모의 불 세포단'이라는 테러 단체도 은행 강도질을 벌였고, 조직원 일부는 '11월17일단' 단원들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 반테러 당국은 게릴라 그룹에 자금을 제공한 여러 개인의 은행 계좌를 확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헬기를 동원해 탈옥한 연쇄강도범도 이들 테러 그룹에 자금을 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카티메리니는 덧붙였다.
그리스는 세계 1∼2차 대전과 독립전쟁을 치르면서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이 퍼져 무장 투쟁을 신봉하는 단체들이 남아 있다. 그리스 공산당도 꾸준히 7∼10%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