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세트 용으로 한 세트 들여놓은 '로마네 콩티 2010' 세트를 지난 20일 판매했다. 가격은 3천900만원이다.
프랑스 부르고뉴 산 최고급 와인인 '로마네 콩티'는 매년 평균 450상자(5천400병)정도만 소량 생산되는 만큼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사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와인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측은 "지난 20일 '로마네 콩티' 세트가 팔린 것으로 확인했다"며 "개인 고객이 소장용으로 구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팔리지 않았던 로마네 콩티가 올 설을 앞두고 팔린 셈이다.
와인만이 아니라 롯데백화점은 300만원짜리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세트'를 3세트 판매했고 신계백화점도 200만원어치인 '구가네 프리미엄 참굴비'를 20세트 준비해 15세트를 팔았다.
신세계는 또 95만원에 달하는 '명품 목장한우 특호' 80세트 마련해 모두 판매한 후 추가 제작해 100세트 공급한 상황이다.
서민들에게는 3만원대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가 인기지만 부유층의 초고가 선물 수요도 동반 상승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