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휴가 후, 여성으로 돌아온 '마초' 경찰서장

성전환수술 전 티아고 데 코스타 테이세이라(좌)과 후인 라우라(사진=Leggilo 캡처)
3개월 장기휴가 후 갑자기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돌아온 브라질 경찰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지난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해 말 브라질 고이아나시 경찰서장 티아고 데 코스타 테이세이라(33)는 태국으로 휴가를 떠나 성전환수술을 하고 지난달 여성으로 복귀했다. 이름도 '라우라'로 개명했다.

과거 결혼해 두 아들을 낳기도 한 티아고는 성전환 수술 후 턱선과 코 등을 여성스럽게 성형했다.

평소 강한 남성미를 풍기던 티아고의 변신에 경찰 동료들과 성적소수자 운동가들은 '용기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라우라(사진=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여성으로 새 삶을 시작한 라우라는 "난 항상 여성이 되고 싶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기 부끄러웠다"며 "결국 난 내가 누구인지 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라우라는 "처음에는 경찰 동료들의 반응이 걱정됐지만, 지금까지는 환영해주고 있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했고 모두 날 마치 아무일도 없는 듯 대해주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 오뽀쁠라르에 말했다.

브라질 성적 소수자 단체 운동가 루이스 모트는 "성전환 피고용인들의 평등권을 위한 싸움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내가 알기로 이것은 브라질에서 성전환 후 해고당하지 않은 첫번째 사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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