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혈액 담긴 튜브 도난

교황 고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튜브가 이탈리아의 한 교회에서 도난당했다.

지난 2005년 숨진 요한 바오로 2세가 생전에 스키를 타러 자주 찾던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대 아브루초 지역의 산 피에트로 델라 렌카 교회에서 보관하던 튜브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난당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레푸블리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요한 바오로 2세가 폭풍 때문에 하룻저녁을 묶었던 이 교회를 비롯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으나 아직 도난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성스러운 물건을 폐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을 튜브에 담게 된 동기 등은 설명하지 않은 채 혈액이 담긴 튜브 3개를 보관하고 있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의 한 관계자는 "범행이 있던 날이 사탄 기념일과 관련이 있어 사탄 숭배자들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혈액과 십자가는 신성모독에 있어 중요한 상징적 물건"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가톨릭 교회에 대변혁을 불러 일으킨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한 요한 23세 교황은 오는 4월 바티칸에서 수천 명의 순례자가 모인 가운데 성인으로 선포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