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中, 日 겨냥 난징기념관 2배로 증축

중국 지방정부가 난징(南京)대학살 기념관 부지에 '전승 기념관'을 추가로 증축하는 등 규모를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일본의 역사적 만행을 부각시키려는 중국의 국제 여론전 강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6일 난징(南京)시가 지난해 12월부터 난징대학살 기념관 옆에 항일전쟁 승리를 주제로 전구(戰區)승리 기념관 착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 신관은 현재 규모인 2만5천㎡에 승리광장, 승리공원, 8천㎡ 규모의 '전구승리 기념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각계로부터 당시 중국 군대가 사살한 일본군 장교 명단 등 난징대학살 관련 역사사료 20여 건을 기증받은 바 있다.

중국 학계는 일본군이 1937년 12월 난징대학살 과정에서 최대 30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청산(朱成山) 난징대학살 기념관장은 "전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에서 '중국 전구'가 승리한 것을 주제로 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와 함께 현실적인 의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최근 일본이 노골적인 역사 되돌리기 시도에 나서자 국제사회에 일본의 만행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 것도 이같은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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