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최근 사이판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투수조 일부가 일본 가고시마로 조기 이동한다"고 밝혔다.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투수조는 정민태 투수 코치,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해 총 13명이다. 송승준을 비롯해 정대현, 이용훈, 장원준 등 고참급 투수 11명이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가했고, 나머지 투수(12명)들은 애리조나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롯데는 21일 이후 계속 비가 내리는 바람에 운동장 사정이 악화, 효율적인 훈련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조기 이동을 결정했다. 또 가고시마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당초 롯데는 사이판과 애리조나로 나뉘어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다음달 10일 가고시마에서 통합 스프링캠프를 차릴 예정이었다.
사이판 투수조는 이날 사이판을 출발해 인천을 경유한 뒤 29일 오전 가고시마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