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지인들만 볼 수 있는 딴걸 해요. 근데 그것 마저 기사가 되더라고요."
배우 장근석은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트위터, 웨이보 등 공개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대표 연예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장근석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횟수가 뜸해졌다. 가장 최근에 올린 포스팅은 2주 전인 1월 14일에 올린 글이다. 하루에도 10여개씩 포스팅을 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준 횟수다.
이에 장근석은 KBS '예쁜남자' 종영 이후 취채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SNS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렸던 글들이 기사화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때문이었다.
장근석 외에도 최근 공개 SNS를 떠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대신 친구, 지인들과 분류해 단계적으로 포스팅 공개가 가능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라인 등 좀 더 패쇄적인 '신상' SNS로 이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스타들의 이동은 SNS로 빚어진 논란들과 무관하지 않다. 아이유, 티아라의 사례처럼 인기 절정의 연예인들도 트위터에 실수로 올린 글 하나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 몇몇 연예인들도 개인적인 생각을 SNS에 적거나,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모습과 다른 모습이 SNS를 통해 노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 화제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핫'(Hot)하게 떠올랐던 한 배우는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이 지속적으로 맞춤법이 틀리면서 질타를 받았다. 한 한류 걸그룹 멤버 역시 문법에 맞지 않는 영어 문장을 반복해서 올려 “깬다”는 반응을 받기도 했다.
SNS는 스타가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이전에는 많이 선호됐지만, 이 같은 부작용 때문에 자제하거나 지인들 중심으로만 SNS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
한 가수는 "트위터에 올리는 글 하나하나가 기사화되고, 이슈화되는게 부담스러웠다"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진 않을까 걱정도 들어 최근엔 뜸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관계자도 “공개 SNS의 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잘못 사용했을 때 피해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며 “개인적인 SNS 사용보다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