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억 배상하라" 금호家, 주주대표소송 피소

"금호산업 발행 기업어음 등으로 손해 끼쳤다"

경재개혁연대 등 아시아나항공 소액주주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28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주주들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전·현직 이사 9명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247억 6000여만 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사들이 △지난 2009년 12월 금호산업 발행 기업어음(CP) 790억 원 매입 △유류할증료 담합행위에 대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및 감시의무 소홀 △2004년 아시아나 애바카스 설립 과정에서 이사의 회사기회유용 및 경업행위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소장에 적었다.

경재개혁연대는 상법 규정에 따라 소제기에 앞서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측에 소제기 청구를 하였으나 회사 감사위원회가 기간 내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오지 않아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회사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개혁연대 관계자는 "회사가 재무적 어려움에 처해 있음에도 총수 일가의 지시에 따라 부실계열사를 지원해 그룹 동반부실로 이어지는 재벌의 행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실제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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