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朴 대통령에 '아베, 야스쿠니 안간다' 말해"

아사히신문 보도…"한일 정상회담 논의 직후에 참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작년 12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아베 총리가 자신이 한일 관계에서 지나친 대응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으며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고노(河野) 담화를 계승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표시했다고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아사히는 바이든 부통령이 앞서 있었던 아베 총리와의 회담 내용을 이같이 전하며 한국과 일본 간의 협력 관계 진전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 이틀 전인 작년 12월 24일 한·중·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한국과 일본 외교 사무담당자가 도쿄에서 정상회담에 관한 협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당시 한일 양측이 연내에는 어렵더라도 올해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예정된 핵 안보 정상회의 무렵까지는 정상회담 성사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 신문에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외국 요인에게 할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의 바람을 포함해 박 대통령에게 언급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아사히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 노력의 연장에서 해당 3국의 차관보급 만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 내용이 전반적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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