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시행된 같은 내용의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전선이 사상 처음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도 정상을 차지하면서 국민전선의 약진이 예상된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여론조사기관인 Ifop가 최근 "다음 주 일요일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23%가 국민전선을 꼽았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2012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득표율 17.9%보다 높다.
이번 조사에서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은 21%, 집권 여당인 사회당은 18%를 얻는데 그쳤다.
작년 10월 유럽의회 선거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전선이 24%로 1위였고 대중운동연합(22%), 사회당(19%)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가장 최근 치러진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전선이 6.3%를 득표하는 데 그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대중운동연합은 27.8%, 사회당은 16.5%를 얻었다.
프랑스는 유럽의회 766석 중 9.4%에 해당하는 72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전선은 이 중 3석만 갖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기록적인 실업률, 범죄 증가 등으로 반이민,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국민전선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프랑스 실업자 수는 330만 명으로 월간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선 후 작년 말까지 실업률 상승세를 잡겠다고 말했으나 결국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프랑스에서는 17만7천800명의 실업자가 오히려 늘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프랑스 실업률을 10.8%로 집계했다.
지난 26일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파리 거리에 나와 세금 인상과 높은 실업률 등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대통령 지지도로는 역대 최저인 20∼30%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