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이 회장은 NHK 사내 전산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송부한 글에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킨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공영방송사 회장으로서의 무게를 자각하고, 앞으로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며 "한국은 일본만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일한조약으로 (배상문제는) 전부 해결했다"는 억지 논리를 폈다.
그는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일부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이 진화에 나선 가운데, NHK경영위원회는 28일 회의에서 모미이 회장에 대한 퇴진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주의를 촉구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