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서 일본정부 공식사죄 재차 요구 움직임"

여성가족부, 유럽의회서 '일본군위안부 특별세션'

여성가족부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세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유럽의회 의원과 의회 관계자, 비정부기구(NGO) 대표, 현지 언론 등이 참석한 유럽의회 특별세션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정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와 피해자의 육성증언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럽의회 특별세션 연설에서 유럽 등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아울러 피해자 구제 활동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분쟁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분쟁지역뿐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 문제를 가장 비극적으로 대표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특별세션에 참석한 유럽의회 의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질바나 코흐-메린 유럽의회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명백하게 국가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로 다뤄져야 한다. 오늘 상영된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은 이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바 있는 코흐-메린 의원은 "일본이 민주적인 국가이며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라는 믿음으로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유럽의회에서 다시 일본 정부에 사죄를 촉구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타 구르메이 의원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고 유럽의회 차원에 일본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007년 12월 채택한 '일본군위안부 관련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군에 의한 강제 성노예화 제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할 것과 법적인 책임을 받아들이고 미래 세대에게 이 사건을 교육시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30일부터 2월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에서 열리는 '2014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전시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을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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