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32)의 각오다.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4번타자로서의 다부진 각오였다.
이대호는 29일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뒤 곧바로 일본 후쿠오카의 소프트뱅크 홈구장 야후오쿠돔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이날 입단식에는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참석해 이대호에게 소프트뱅크 모자를 씌어주며 격려했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홈런 30개는 치고 싶다. 다른 곳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싶다"고 짤막한 각오를 전했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뒤 2년 동안 24개씩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의 최다 홈런은 마쓰다 노부히로의 20개. 이대호의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은 2010년 44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량으로 보면 홈런 30개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30개 이상의 홈런으로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겠다것이 이대호의 목표. 이대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 선택했다. 소프트뱅크는 팬도 많고, 전력도 좋다. 내가 바랐던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면서 "후쿠오카의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4번타자 후보지만, 아직 4번타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지 감독은 "4번을 치는 것을 원하지만 지금은 언급하지 않겠다. 스스로 4번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