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하락, 금값은 상승…FOMC 결정에 '무덤덤'

29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하고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했음에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금값도 연준의 발표 이후 전자거래에서 잠시 내리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심한 동요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센트 빠진 배럴당 97.3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5센트(0.42%) 뛴 배럴당 107.8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6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 평균치인 220만배럴 증가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원유 수요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로 인해 시장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


미국 연준은 월 7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650억 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은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WTI는 연준 발표 이후 하락폭을 키우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낙폭을 줄였다.

연준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이 '호전되고 있다'(picked up)고 평가함에 따라 경기 회복에 따른 에너지 소비증가 기대를 되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신흥국 위기에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종료된 객장 거래에서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1.40달러(0.9%) 오른 온스당 1,262.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후의 전자 거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스당 1,25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종가보다 높은 온스당 1,263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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