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 다수는 국방장관이 최근 독일군의 외국 파병 확대 의지를 피력한 것과 달리 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의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독일군의 외국 파병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률은 30%였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국방장관은 최근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데 다른 곳만 바라볼 수 없다"며 "동맹국들의 틀 안에서 독일의 군사 개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 분쟁 지역에 대한 독일의 군사적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일 국제 분쟁 지역 문제에 관해 회담한 후 독일의 군사적인 개입 확대보다는 정치적인 기여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ARD 방송과 달리 잡지인 슈테른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인도적인 목적의 아프리카 분쟁지역에 대한 독일군 파병'에 찬성이 51%로 43%인 반대보다 많아 ARD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