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미국 몬태나 대학 스티븐 리바인 사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중국 당국이 톈안먼 진상 공개를 하도록 요구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바인 교수는 이 청원에서 전 세계인에 대해 톈안먼 광장에서 발생한 '도살 사건'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호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진상을 공개하도록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거주 중국 반체제인사 양젠리(楊建利)는 톈안먼 사태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를 잊으면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또 발생할 것이라며 캠페인의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 규정은 청원을 올린 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하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관련 부처가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공식 입장을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 청원에 앞서 중화권 민주화 인사들은 새해 첫날부터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다고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인 왕단(王丹), 최근 당국에 체포된 유명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 화가 쉐밍더(薛明德) 등이 지난 1월 1일 0시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이번 단식운동은 전 세계 각지에서 1만여명의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24시간 릴레이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6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유명 인권운동가 왕쥔타오(王軍濤) 등 인권 운동가들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행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유명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를 비롯해 복역 중인 중국 정치범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VOA가 전했다.
이들은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개최될 때 그 부근에서 중국 인권 관련 시상식을 열고 톈안먼 사태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사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요구에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