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안현수, 기억해야 할 슈퍼스타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빛낼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소치를 빛낼 스타 10명을 꼽고 김연아와 안현수를 조명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에 대해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여자 스포츠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포브스는 김연아가 삼성, 현대, 국민은행, 대한항공 등 후원 기업의 광고에 출연해 연간 수입 1천4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평가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김연아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당시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와 월드컵 노래를 함께 녹음하는 등 한국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연아가 카타리나 비트(전 동독·1984∼1988년) 이후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며 그의 활약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안현수에 대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지금껏 따지 못한 러시아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바꿨지만 호주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결승선 골인 직전에서 뒤엉켜 넘어진 사이 꼴찌로 달리던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 신문은 안현수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고 4년 전 아쉬움을 털어냈다며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4관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보스턴 글로브도 지난달 31일 이번 올림픽에서 기억해야 할 스타 20명을 추리고 김연아를 맨 윗자리에 올려놨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올림픽 피겨 역사상 세 번째로 2연패를 노린다며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공백이 있었으나 2013년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전했다.

9번째 눈여겨볼 만한 선수로 소개한 안현수에 대해 보스턴 글로브는 4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것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것만으로 안현수는 흥미로운 선수라고 평했다.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안현수가 최근 유럽선수권대회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며 돌아온 황제의 질주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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