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투표 중 전체 11% 선거구서 문제 발생

태국에서 2일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375개 선거구 중 방콕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42개 선거구에서 투표용지 배포 무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선거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 선거구 중 89%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실시됐으나 나머지 42개 선거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들은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로 인해 투표용지가 배포되지 못했거나 투표소가 봉쇄된 것으로 보인다.

방콕에서는 총 33개 선거구 가운데 5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취소됐으며, 총 6천600여개에 달하는 투표소 중 400여개가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5개 주에서도 투표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 시위대는 전날에 이어 방콕 시내 주요 교차로를 점거하고 도로에서 행진을 벌이며 선거 반대운동을 벌였다.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선거 반대운동을 벌이되 투표를 저지하거나 방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나 과격 시위대들은 사실상 투표소 주변에서 투표를 저지하거나 투표소 출입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반정부 시위대와 이번 선거를 찬성하는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1일 방콕 북부에서 양측이 충돌해 수백발의 총격이 가해졌으며, 최소한 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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