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민심의 공통분모는 한결같이 그만 싸우고 경제를 살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가 결국 먹고 사는 문제”라며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민심의 요구라는 것이다.
윤 수석은 따라서 2월 국회에서는 기초연금 관련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 주택법 개정안, 북한인권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의 “입법숙제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고 있지 않느냐”며 박근혜정부에 대한 민심이 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선거연대는 구태 중의 구태”라며 “새 정치를 표방하는 새정치신당인만큼 선거연대를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6월 지방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연대에 쐐기를 박고 1여다야 구도를 공고히 하자는 기대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2월 국회는 당리당략보다는 국익 우선의 일하는 국회, 정쟁없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을 통한 민생살리기가 민심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설 연휴 4박5일 동안 충청과 호남에서 민심기행을 진행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 민심을 이같이 분석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치혁신과 새 정치를 갖고 신당과 경쟁을 하는 것도 좋지만 새 정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고 지적했다.
안철수신당과 정치혁신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좋지만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민심을 빌어 표현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안마당인 호남의 민심이 지난해와 올해 초와 비교하면 적지 않게 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지난해 9∼10월과 올해 초 호남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민주당에 실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느낀 것은 민주당이 똑바로 하겠다면 다시 한 번 기대해 보겠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같은 해석은 본격적인 지방선거전을 앞두고 안철수신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최근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신당을 역전한 민주당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2순위로 둘 수 없고,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일, 특검 관철하는 일도 2순위로 둘 수 없다”며 민생과 민주주의가 모두 민주당의 숙제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