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또 폭탄 테러…알카에다 연계단체 소행 추정

레바논 동북부 헤르멜 지역에서 1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이슬람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장악한 헤르멜의 한 주유소에서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태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폭탄 테러는 지난해 중순 이후 7번째다.

폭탄이 터진 인근에는 헤즈볼라가 자금을 지원하는 학교도 있었으나 학생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레바논 알누스라 전선'이라고 자처한 알카에다 연계 단체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헤즈볼라에 보복을 하려고 이번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종파 분쟁으로 번져 최근 들어 폭탄 테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가 권력을 잡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반면 레바논의 수니파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민병대 조직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중순부터는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 시리아 영토 내에서 반군과 교전도 벌였다.

이에 맞서 시리아 반군은 레바논 내 시아파 거점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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