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야권, 뮌헨서 對서방 외교전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안보회의에서 서방을 상대로 한 외교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부대표 그리고리 네미랴는 2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에서 투옥 중인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의 딸 예브게니야와 함께 여러 유럽 지도자들과 면담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네미랴 부대표는 이 자리서 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외교문제 협의회 회의에서 야권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제재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네미랴 부대표는 EU 지도자들이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대행 레오니트 코좌라는 역시 뮌헨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좌라는 앞서 취해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내각 총사퇴 조치로 장관 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코좌라 장관 대행은 케리 장관에게 야권의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국 위기 타개 방안을 설명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밝혔다. 케리 장관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자들과도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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