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알레포 공세 강화…최소 85명 사망

'통폭탄' 투하…"어린이 10명 포함 민간인 65명 희생"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 알레포시(市)의 반군 거점지역을 공습해 24시간 동안 최소 85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군은 반군 거점지역인 알레포 북부지역에 드럼통에 TNT 폭발물을 담은 이른바 '통폭탄'(explosive barrel)을 투하했다.

SOHR은 정부군 공격이 알레포시 대여섯 곳에 집중됐는데, 이 중 타레크 알바브 지역에서만 희생자가 34명에 이르며, 희생자 10명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 전선'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을 치르는 전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엔 레바논 내 시리아 접경 헤즈볼라 거점지역에서 일어난 자살 차량 폭탄 테러로 4명이 숨졌다.

SOHR 관계자는 "희생자가 민간인 65명을 포함해 최소 8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명은 어린이들이다"고 밝혔다.

알레포시는 지난 2012년 중반 시리아 반군의 대대적인 공격 이후 정부군과 반군 거점지역으로 나뉘었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 치열한 교전으로 인해 도시가 폐허로 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파흐드 알프레이지 시리아 국방장관이 알레포 북부지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정부군은 반군 거점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인한 희생자는 모두 13만6천 명에 이르며, 최근 내전이 심화하면서 레바논에서도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 주재로 내전 3년 만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10일 동안의 협상에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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