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4위인 화웨이와 LG전자를 단번에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구글은 지난달 29일 레노버와 29억1000만 달러(한화 약 3조1200억원)에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지난 2012년 모토로라를 매입할 때 금액인 약 124억 달러의 1/4 수준이다.
이번 계약으로 레노버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양 위안칭 레노버 CEO는 "(모토로라 인수는) 애플과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들을 밟고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에서는 아직 밀리지만 중국 특유의 저가 물량공세로 중저가 시장부터 빠르게 잠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레노버는 기존에 갖춘 PC 제조 능력과 모토로라 휴대전화 특허, 그리고 스마트폰 생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노버는 최근 PC를 기반으로 모바일기기를 테블릿PC와 스마트폰, 스마트TV로 확대하는 PC플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레노버는 중국 정부의 암묵적 지지 속에 지난 2005년 IBM의 PC브랜드인 '씽크패드(ThinkPad)'를 인수하며 글로벌 PC 업계 세계 3위로 뛰어올랐고, 2012년에는 HP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11년에는 모바일인터넷디지털홈사업부(MIDH)를 신설하고 기기간 융합에 돈을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박람회(CES)에서는 첫 LTE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서버 등 갖가지 신제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