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70년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

호주 시드니가 70여년 만에 가장 건조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시드니 지역의 강수량이 48.4㎜에 불과, 7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의 강수량은 이 기간 평균 강수량의 5분의 1에 불과한 17.4㎜에 그쳤다.

호주 기상청은 시드니의 올여름이 건조하긴 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 폭염은 없었다며 빅토리아주와 남호주(SA)주를 강타했던 열풍이 동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밀려 시드니 지역까지 확산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2월에도 시드니 지역에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없다"며 "올여름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 폭염은 없겠지만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