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언론인, '기사불만' 어민 집단폭행에 사망

최근 캄보디아 중부에서 지역 어민들의 불법 어로를 비판하는 보도를 한 언론인이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일간지 프놈펜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간 미키아 캄푸치아의 기자 수온 찬(44)은 지난 1일 밤(현지시간) 중부 캄퐁츠낭 주(州)에서 집을 나서다가 갑자기 몰려온 어민 10여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들 주민은 당시 수온 찬 기자에게 돌을 던지고 대나무 막대를 휘둘러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렸다.

찬은 머리와 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건 당시 찬 씨의 친지들도 그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왔으나 역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 친지도 집단폭행으로 부상해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최근 주민들의 불법 조업을 비판하는 찬 기자의 보도를 계기로 경찰이 단속에 나선 적이 있다면서 관련 기사에 대한 어민들의 불만이 이 사건의 동기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어민 4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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