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는 5일 이산가족상봉 실무회담 합의"

"북측, 남측의 5일 회담 제의 받아 들여"

지난해 8월 열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 (사진=통일부 제공/자료사진)
남북 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 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기로 했다.


통일부는 3일 "북측은 이산가족실무회담을 오는 5일에 열자는 남측의 제의를 구두 통화를 통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오전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고 오는 5일이나 6일 중 편리한 날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해 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북측에 통지문을 다시 보내 우리측의 제의한 이산가족실무회담을 수용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오는 5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통보했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실무접촉에서 상봉날짜와 숙소문제, 상봉인원 등을 협의하게 된다"며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서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강산 현지 숙소와 회담장 여건 등 따라 우리 측이 제의한 오는 17일~22일 사이에 상봉행사가 열릴지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9월 이산가족상봉자 명단이 100명으로 확정됐지만, 그동안 1명이 숨지고 5명이 상봉을 포기해 현재 상봉대상자는 94명 안팎으로 줄었다.

남북실무접촉에서 협의를 하겠지만, 일정상 상봉인원 충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제의와 상봉행사를 한미군사훈련이 끝난 뒤로 미룰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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