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타결' 이란에 서방 기업 줄줄이 노크(종합)

"한국, 개별 기업 단위 중심 활동에 주력"

지난달부터 6개월간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된 이란에 프랑스 등 유럽계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소속 110개 회원사는 3일부터 사흘간 테헤란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를 만난다. 여기엔 석유업체 토탈, 이동통신사 오랑주, 자동차업체 푸조와 르노 등 프랑스 대표기업들이 포함됐다.


아직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모두 걷힌 게 아니라 실제 계약은 없을 전망이다. 이들의 목적은 추후 제재가 완전히 해제됐을 때 투자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에 이어 독일도 식품, 건강, 자동차부품 업체 등을 포함한 기업 대표단을 이달 말께 이란에 보낸다. 네덜란드 기업인들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일부 미국 기업이 이란 진출을 물 밑 타진 중이란 소문도 있다.

우리나라도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표단의 이란 현지 방문과 한국-이란 포럼, 하반기에는 한국 상품전 등을 각각 준비 중이다.

코트라 중동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표단이 이르면 이달 말 테헤란을 방문하는 데 이어 오는 4월에는 한국-이란 포럼이 테헤란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이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표단 방문과 각종 포럼, 상품전 등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개별 기업 중심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P5+1)과 핵협상 잠정합의를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이 농도 5%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등 핵 개발 활동을 제한한 지난달 20일부터 일부 경제제재가 6개월간 한시 해제됐다.

일각에선 이같은 서방 기업의 방문을 오는 4일 취임 6개월을 맞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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