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흥국 기준금리 인상 대열 동참할 듯

현재 10.5%…0.5%P 인상 유력

브라질도 인도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마찬가지로 통화 가치 방어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인도, 남아공, 터키, 인도네시아는 경상 적자가 심각해 외자에 크게 의존해온 이른바 '5개 취약국'이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중앙은행이 이달 말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 열린 올해 첫 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에서 10.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4월부터 따져 7번째였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7.25%에서 10.5%로 3.25%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11.25∼1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15.11% 떨어졌다. 세계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에 31.3% 하락한 이후 최대폭이다.

헤알화 가치는 2011년 12.15%, 2012년 9.61%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까지 최근 12개월을 기준으로 하면 헤알화 가치는 17.4%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얘기다.

인플레율은 2010년 5.91%, 2011년 6.50%, 2012년 5.84%, 2013년 5.91%를 기록했다. 올해 인플레율은 중앙은행이 5.6%, 민간은 5.97%로 전망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억제 기준치를 웃돌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인플레율이 6.5%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억제 상한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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