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1도로, 전날보다 7.7도나 떨어졌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6.1도까지 뚝 떨어졌다.
대관령 -13.7도, 철원 -13.2도, 파주 -11.4도, 태백-11.2도, 천안 -8.1도, 대구 -6.9도, 부산 -5.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내내 포근했던 탓에 이번 한파는 상대적으로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출근길에 나선 임모(27) 씨는 "연휴 때는 날씨가 좀 풀려서 고향도 다녀오고 했는데 복귀하자마자 서울이 너무 춥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모(20·여) 씨도 "날씨가 따뜻해져서 패딩 점퍼를 옷장에 넣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꺼내서 입었다"며 점퍼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실제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산간엔 한파 경보가, 서해 6도와 전라남도 여수·목포, 흑산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울릉도와 독도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에 머무르면서 봄의 문턱에서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겠다.
추위는 5일까지 이어지고, 6일부터 차츰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