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봄 대신 한파·칼바람…꽁꽁 언 '입춘'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매우 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1도로, 전날보다 7.7도나 떨어졌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6.1도까지 뚝 떨어졌다.


대관령 -13.7도, 철원 -13.2도, 파주 -11.4도, 태백-11.2도, 천안 -8.1도, 대구 -6.9도, 부산 -5.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내내 포근했던 탓에 이번 한파는 상대적으로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출근길에 나선 임모(27) 씨는 "연휴 때는 날씨가 좀 풀려서 고향도 다녀오고 했는데 복귀하자마자 서울이 너무 춥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모(20·여) 씨도 "날씨가 따뜻해져서 패딩 점퍼를 옷장에 넣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꺼내서 입었다"며 점퍼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쓰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실제로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산간엔 한파 경보가, 서해 6도와 전라남도 여수·목포, 흑산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울릉도와 독도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

낮 최고 기온도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에 머무르면서 봄의 문턱에서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겠다.

추위는 5일까지 이어지고, 6일부터 차츰 풀려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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