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NC, 새 야구장 사용 않는다면 지을 필요 없어"

'새 야구장 입지 재검토' 등 총체적 부문 새로운 논의 가능성 제시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NC가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새 야구장을 지을 필요는 없다"며 "총체적인 부문에서 시간을 갖고 새로운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조철현 창원시 안전행정국장은 4일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월 29일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에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에 대한 사용 여부를 명확히 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는 만약 (NC가)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립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조 국장은 "창원시는 그동안 새 야구장 건립에 총력을 다 해 왔지만 투.융자 심사 조건인 'NC와의 협의 노력'을 위한 5~6회의 만남에서도 (NC는)입지변경을 요구하는 입장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만약 끝까지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새 야구장을 지을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국장은 이어 "NC가 진해에 건립될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힐 경우, NC가 현재 마산야구장을 사용하도록 하고 새 야구장에 대한 건립기한 등 총체적 부문에서 시간을 갖고 새로운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창원시는 2010년 7월 1일 통합시 출범과 함께 어렵게 유치한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연고도시로 계속 남아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다"면서 "NC도 우리시와 동반자로서 통합시민의 결속과 구심점 역할,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NC와 KBO 등 전체 야구계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요구에도 불구하고 진해 입지 불가를 고수해 오던 창원시의 입장 변화가 드러난 대목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새로운 논의에 대해 "진해지역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을 감안한 건립 등을 포함해 입지 전면 재검토 등 전반적인 부문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NC는 지난달 오는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약속 이행 여부를 묻는 공문을 창원시에 보냈다.

당시 NC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하는 상황에서 NC구단 유치시 약속을 재확인하는 차원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창원시를 압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창원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새 야구장을 사용하겠다는 NC의 동의없이는 행정절차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로 인해 2016년 3월까지 새 야구장 건립이 불가능해지면서 쏟아지는 여론의 부담을 덜고 새로운 논의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출구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여러 지자체의 NC 연고지 유치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만약, 새 야구장 입지 변동 시 문제는 진해지역 반발인데, 창원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 유치 등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NC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창원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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