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가오는데…" 리우에선 여전히 '총소리'

경찰-범죄조직 총격전으로 최소 6명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4일(현지시간) 경찰과 범죄조직 간의 총격전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새벽 리우 시 북부와 서부 빈민가에서 일어났으며,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모두 범죄조직원이며, 부상자 가운데는 경찰관 2명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리우의 빈민가 4곳에서 범죄단체인 '코만도 베르멜료'(Comando Vermelho)의 조직원들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빈민가 수색에서 AK-47 소총과 수류탄 등 다량의 무기를 찾아냈다.

'코만도 베르멜료' 조직원들은 최근 리우 시 북쪽에 있는 콤플레소 다 펭야(Complexo da Penha) 민가에 설치된 치안시설인 경찰평화유지대(UPP)를 공격해 경찰관 1명을 살해했다.

리우 시 당국은 오는 6∼7월 2014 월드컵 축구대회와 10월 대통령 선거, 2016 리우 하계올림픽 등을 앞두고 치안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빈민가가 전국 323개 도시 6천329곳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전국을 5개 지역별 빈민가 분포율은 남동부 55.5%, 북동부 25.2%, 북부 12.1%, 남부 5.5%, 중서부 1.7% 등이다. 빈민가에는 322만4천529개의 가옥이 있으며 거주 인구는 1천140만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빈민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6만9천161명이 사는 리우 시내 호싱야(Rocinha)다.

빈민가 거주 인구는 세네갈(1천300만명)이나 차드(1천170만명)의 인구보다는 조금 적고 쿠바(1천130만명)와 그리스(1천110만명) 인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브라질 정부는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중무장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UPP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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