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월드컵 개최도시 축소하면 모두의 실패"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4 월드컵 개최도시가 축소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경기장 건설 공사가 늦어지는 쿠리치바 시가 본선 개최도시에서 제외될지 모른다는 소문과 관련, "그런 일이 생기면 모두가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지난달 쿠리치바 시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 경기장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공사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으면 쿠리치바를 개최도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발케 총장은 2월 18일까지 공사가 뚜렷한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못박았다.

블래터 회장은 "2014 월드컵은 예정대로 12개 도시에서 열려야 한다"면서 "쿠리치바가 제외되면 브라질뿐 아니라 FIFA에도 실패"라고 강조했다.

알도 헤벨로 브라질 체육장관은 이날 쿠리치바 시를 방문, 경기장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헤벨로 장관은 "경기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건설될 것이며, 쿠리치바는 2014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선이 열리는 12개 도시 경기장 가운데 현재까지 완공된 것은 7곳이다. 나머지 5곳은 공사 중이다.

브라질 당국은 오는 4월 2일 준공식을 하는 쿠이아바 시의 아레나 판타날(Arena Pantanal) 경기장을 시작으로 4월 중에는 모든 경기장 건설 공사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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