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육참총장, 쿠데타 요구 일축…"규정 지킬 것"

태국에서 정정불안으로 군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외부의 쿠데타 요구를 따르지 않고 군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프라윳 총장은 사이윳 껫폰 전 군최고사령관 등 군의 전 장성들이 현재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그에게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프라윳 총장은 "나는 규정에 맞게 일할 것"이라며 "이 한계를 넘는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군 지도자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편지를 보내고 육군을 걱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우리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것 외에 어떤 간섭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실시된 총선에 대해 "아무도 죽지 않았고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애초 우려했던 것처럼 상황이 악화되지 않아 다소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태국에 군 쿠데타에 대해 경고했다고 이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젠 프라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은 태국에서 쿠데타나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태국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적이고 헌법에 맞는 방법으로 정치적 이견을 풀어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의 정치적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며 "모든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정치적 이견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해소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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