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흡연 막자" 대대적 금연 캠페인

미국이 대대적인 청소년 금연 캠페인에 나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TV·잡지 광고와 소셜미디어 홍보 등에 1억1천500만 달러(한화 1천240억원)를 들여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광고는 청소년이 즐겨보는 MTV 방송과 10대의 패션잡지 '틴 보그'(Teen Vogue) 등에 나가며 미국 전역 200곳 이상에서 적어도 1년간 계속될 예정이다.

TV 광고에서는 담배를 사러온 10대들에게 점원이 '너희가 가진 돈보다 더 비싸다'고 말한다. 그러자 10대들이 자신의 피부를 떼어내고 펜치로 이를 뽑아 담뱃값을 치른다.

흡연이 피부와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광고다.

더러운 흰색 셔츠와 카키색 바지를 입은 사람 모양의 담배가 10대들을 괴롭히는 광고와 담배가 발사하는 광선을 맞고 치아가 부서지는 광고도 준비됐다.

미치 젤러 FDA 담배부문 책임자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 중독된 성인 흡연자의 대체 고객이라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거나 통계를 던져주지 않고 흡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방식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흡연의 위험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려는 FDA의 시리즈 중 첫 번째다. FDA는 2011년 향후 5년간 6억 달러(한화 6천470억원)를 금연 캠페인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FDA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의 약 90%는 18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고 매일 18세 미만의 청소년 700명이 일상적 흡연자로 전락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48만 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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