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끝…'귀경 전쟁'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나가면서 고향을 방문했던 중국인들의 '귀경'이 본격 시작됐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5일 베이징(北京)시 교통당국을 인용, 5일과 6일 각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귀경 행렬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공식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152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할 것으로 예상돼 '최고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날부터 베이징 인근 고속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정체가 시작됐으며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속속 거주지로 돌아가고 있다.


철도를 이용한 귀경 인파는 지난 4일부터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신화통신은 철도이용객이 춘윈(春運.설 특별운송기간)이 시작된 이후 4일 처음으로 최고점을 찍었다면서 하루 이용객이 연인원으로 70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철도 이용객은 춘윈이 시작된 19일간 전국적으로 1억1천425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403만4천명(14%)이 늘어났다.

귀경객이 급증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생길로 변해가는 가운데 악천후까지 겹쳐 '귀경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5일 오전 10시를 기해 화이허(淮河) 유역을 중심으로 한 중동부 지역에 폭설경보를 내렸다. 허난(河南) 동부, 산둥(山東) 남부, 안후이(安徽) 북부, 장쑤(江蘇) 북부 등에는 최고 16㎝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 고속도로에서는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정체와 서행은 물론 교통사고가 빈발했다. 허난과 산둥성 지역을 지나는 상당 부분의 고속도로 구간이 잠정 봉쇄되기도 했다.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철길도 폭설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베이징-상하이, 베이징-광저우(廣州)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철도를 비롯한 각종 열차들이 폭설로 인해 산둥성 지난(濟南) 부근에서는 서행 운행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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