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세포를 발견한 고베(神戶) 소재 이화학연구소는 STAP세포가 자극에 의해 변화하고, 특정한 배양 방법에 의해 무제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이 암세포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암 예방 및 치료 연구에 STAP세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암세포는 체세포가 화학물질과 같은 각종 자극을 받았을 때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산성 용액에 담그는 형태의 '자극'으로 생성되는 STAP세포와 유사점이 있다. 또 STAP세포는 특수한 단백질을 주입해 배양하면 점점 분열하면서 증식한다는 점에서 암세포의 활발한 증식성을 닮았다.
만능세포 연구를 주도한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30) 연구주임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종전 상정하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의료 기술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STAP세포가 "암 억제 기술에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규슈(九州)대의 아카시 고이치 교수는 "지금까지 암 발생의 원인은 '유전자 이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메커니즘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STAP세포 개발에 사용한) 화학적 자극이나 물리적 자극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보카타 씨 등 이화학연구소의 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연구진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쥐의 림프구를 약산성 액체에 30분 가량 담근 후 배양한 결과,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변화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유전자가 활성화하면서 만능세포가 되는 것을 발견, 최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관련 논문을 실었다.
역할이 정해진 세포가 약산성 용액에 담그는 정도의 자극으로 만능세포가 되는 것은 그간 과학계의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