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감 등 감각 가능한 생체공학 의수 개발

실제 손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체공학 의수가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와 이탈리아 피사 소재 바이오로보틱스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폭죽사고로 왼손을 잃은 덴마크인 환자 데니스 아보 소렌슨(36)에게 생체공학 손을 부착해 한달간 실험한 결과 환자가 물체의 형태와 촉감 등을 구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렌슨은 눈가리개와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 오렌지와 야구공을 구별하고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이 딱딱한 나뭇조각인지, 얇은 플래스틱 컵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소렌슨은 "지난 9년간 손의 감각을 못느꼈었다"면서 "이젠 내가 물건을 잡았을때 눈으로 보지 않고도 딱딱한 것인지, 부드러운 것인지, 둥근지 아니면 직각 형태인지를 느낄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소렌슨에게 손가락마다 첨단 센서들이 부착된 생체공학 의수를 끼도록 했다.

이 센서들은 와이어를 통해 환자의 위쪽 팔 부분에 이식된 전극으로 전기신호를 전달하며 이 신호들은 해석을 위해 뇌로 보내도록 설계됐다.

소렌슨은 안전적 우려로 생체공학 의수 실험후 다시 옛 의수를 착용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실험에서도 생체공학 의수를 착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의수는 시제품으로 소형화와 정교함 등을 갖춘 생체공학 의수의 대량생산을 위한 연구에 최소 5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트랜스네이셔널 메디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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