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코스모스' 후속작 다음달 미국서 방영

TV 과학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인기 가 높았던 '코스모스'(1980년 첫 방영)의 공식 후속작이 다음 달에 미국에서 공개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TV에 따르면 과학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시공 오디세이'의 첫 회가 3월 9일 저녁(현지시간) 폭스 채널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된다.

제작진은 최근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kBTd9--9VMI)에 이 프로그램의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COSMOSonTV), 트위터(@CosmosonFOX)와 관련 해시태그(#cosmos)로도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34년 전에 나온 전작과 마찬가지로 13부작으로 제작됐다.

대본 집필은 전작 제작에 참여했던 앤 드리앤과 스티븐 소터가 맡았다.

앤 드리앤은 전작의 해설자 겸 공동 대본 집필자였던 고(故) 칼 세이건(1934∼1996) 코넬대 교수의 부인이다.

그는 프로그램 제작을 계기로 세이건과 가까운 사이가 되어 1981년 결혼했고,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뜻을 이어 과학 대중화 운동을 계속해 왔다.

'코스모스: 시공 오디세이'의 해설자는 천체물리학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55) 박사다.

그는 브롱크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텍사스대 오스틴, 컬럼비아대에서 각각 학·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헤이든 플라네타륨 소장으로 있다.

전작의 해설을 맡았던 고(故) 칼 세이건(1934∼1996) 코넬대 교수와도 인연이 있다. 천체물리학자였던 세이건 교수는 당시 고등학생이던 타이슨 박사의 대입 지원서를 읽고 감명을 받아 연락을 취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줬다.

이번 후속작 제작에는 애니메이션 시트콤 '패밀리 가이', 코미디 영화 '19곰 테드' 등을 만든 영화배우·작가·감독 세스 맥팔레인의 기여가 컸다.

미국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그는 드리앤, 소터, 타이슨 등이 '코스모스' 후속작을 만들려고 해 왔으나 제작비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폭스TV의 편성 담당 임원들과 만나 이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대도록 설득했다.

제작은 드리앤의 '코스모스 스튜디오스', 맥팔레인의 '퍼지 도어 프로덕션스'가 맡았으며, 제작책임자는 드리앤, 맥팔레인과 미첼 캐놀드 코스모스 스튜디오스 사장, '스타 트렉' 제작책임을 맡았던 브래넌 브래가 등 4명이다.

미국 공영방송(PBS)이 제작한 전작 '코스모스'는 1980년 방영된 후 전세계 7억5천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봤으며 이와 함께 출판된 책도 베스트셀러가 돼 전 세계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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