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OS '붉은별' 최신판, 애플 맥 OS X와 유사"

북한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붉은별'의 최신 버전이 애플의 '맥 OS X'와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는 최근 입수한 붉은별 OS 3.0의 구동 화면을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붉은별 3.0은 지난해 출시된 것으로 추정되며, 컴퓨터 시간대·바탕화면 설정 화면이나 메뉴 구성 등이 맥 OS X와 흡사하다.

파일 관리자나 이메일 프로그램 경우 비전문가가 보기에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고 SCMP는 지적했다.


노스코리아테크는 지난해 말 평양과학기술대학에 초청돼 강의한 미국인 컴퓨터 과학자 윌 스콧이 평양 남부의 한 소매상에게서 사본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붉은별의 이전 버전은 지난 2010년 러시아 출신의 김일성종합대학 유학생이 온라인에 공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7과 흡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붉은별은 북한 조선컴퓨터중심(KCC)이 개발했으며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다. 일부 대학과 국영 산업기관 등에 설치돼 제한된 엘리트층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붉은별이 '참고' 대상을 바꾼 경위는 불분명하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애플 아이맥으로 추정되는 컴퓨터가 놓인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의 사진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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