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고민, 1000명 넘는 KT 계열사 고문 거취는?

송은석기자
이석채 전 KT 회장 시절 계열사 고문이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처리 문제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이석채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KT 계열사에 속한 고문이 1,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최근 56개 계열사 사장단에게 재신임 여부를 통보하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선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리 문제도 뜨거운 관심사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이석채 전 회장의 임기 4년 8개월 동안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통상 300-500만원씩의 월급을 받으면서 계열사 기술혁신이나 현장 영업과 관계없는 자문 활동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창규 신임 회장이 지난달 말 취임사 사내 방송을 통해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고문은 KT 정식 직원이 아니고 자문만 해주는 인사이기 때문에 계열사의 정확한 고문 숫자를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계열사의 각 고문은 계열사 대표가 전권으로 임명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석채 전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게 KT 안팎의 시각이다.

앞서 계열사 사장단에 재신임 여부를 통보하고 상무급 이상 임원 1/3을 줄인 황창규 신임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1000여명의 고문 중 상당수를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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